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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고령 참가자 최순홍 씨 “94세 나이 무색한 맹타에 다들 놀라”

2024.10.2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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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최순홍 원로 파이팅!”

예선 첫날 경기가 치러진 지난 15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. 한 동호인이 홀을 돌 때마다 다른 동호인들은 물론 심판들에게서 응원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. 주인공은 해운대구 우동에 사는 최순홍(사진) 원로다. 그를 응원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. 동호인 중 최고령인 1930년생 94세여서다.

최 원로는 30여 년간 교직에서 근무하다 1994년 울산여상 교장을 마지막으로 퇴직했다. 처음에는 골프를 즐겼지만 85세이던 9년 전 파크골프로 전환했다.

최 원로는 여든을 넘은 나이에도 각종 파크골프대회에서 입상했다. 2015년 11월에는 제3회 부산시장배 생활체육 파크골프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고, 2018년 11월에는 제2회 니탁스배 전국파크골프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. 그는 “나이를 뛰어넘는 맹타를 휘두르는 걸 보고 모두 혀를 내둘렀다”며 웃었다.

그는 파크골프 입문 이후 매일 다섯 시에 일어나 여섯 시에 파크골프 채를 들고 나선다. 주로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 가는데, 도시철도를 타고 경기장으로 향한다. 그는 “파크골프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,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. 많은 친구가 떠난 세상에서 이제는 파크골프가 즐거운 인생을 함께하는 친구”라고 말했다.

남태우 기자(leo@busan.com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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